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운항을 중단했던 한강버스가 한 달간 점검을 마치고 11월 1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했다. 신뢰를 확보하고 불편을 없애 서비스 품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무승객 시범운항을 했다.

시에 따르면 무승객 시범운항 중 3회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마곡 도선장에서 접·이안 훈련 중 기 접안 선박과 부딪혀 LED무드등 라인이 파손됐다.

지난 17일에는 망원선착장에서 야간운항 훈련 중 부표를 확인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으로 우천 및 야간의 짙은 어둠과 선장의 역광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안 등을 언급했다. 해당 선장은 지난 21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20일에는 뚝섬 선착장에서 접·이안 훈련 중 선착장과 충돌해 선박을 수리했다.

시는 숙련도 및 대응력 극대화를 위해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해 운영하는 '마이쉽' 제도를 실시한다.

박 본부장은 "한강버스 8척을 모두 투입해 300회의 훈련을 거치며 선박 주행과 접·이안과 관련한 숙련도가 높아졌다"며 "기존 사고의 경우 기계적 결함이나 환경적 특성 문제가 아닌 승조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한 번 인지하고 철저한 교육을 거쳤다"고 말했다.

현재 한강버스 소속 선장은 18명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해서는 18명 전원이, 전기선박은 7명이 3개월 이상 실제 훈련을 받아 운항 숙련도를 갖췄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 본부장은 "11월부터는 3개월 이상 운항 훈련을 받고 무승객 시범운항을 하신 분들까지 70%가량 경험 있는 선장이 투입되고, 나머지 30% 비숙련 견습 선장은 계속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강에서 수상레저를 하는 사람들과 충돌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강버스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지구역을 설정했으며 (레저업체에) 계도 및 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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