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9세 고용률 18개월째↓…제조업 부진 지속
- 30대 '쉬었음' 인구 22년 만에 최대…육아 비경↓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 4월(19만4000명), 5월(24만5000명)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18만3000명)과 7월(17만1000명), 8월(16만6000명)에는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9월 들어서는 30만명대로 확대됐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비스업이 고용 개선세를 주도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만명), 도매및소매업(4만6000명), 교육서비스업(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소비쿠폰과 문화쿠폰 지급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교육서비스(5만6000명→1만2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만9000명→-2000명) 등에서 장기간 지속돼 온 증가세가 조정되며 서비스업 증가폭은 축소(58만8000명→48만1000명)됐다.
반면 농림어업(-12만4000명), 건설업(-12만3000명), 제조업(-5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8개월, 제조업은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4000명)과 30대(8만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고, 20대(-15만3000명), 40대(-3만8000명), 50대(-1만9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0월 임금근로자는 22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1000명(1.4%)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28만6000명(1.8%), 임시근로자는 7만9000명(1.6%)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6.0%)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655만2000명으로 11만8000명(-1.8%)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9000명(1.3%)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2.7%)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명(-2.2%) 줄었다.
10월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월간 고용 통계 작성 이래 가장 10월 기준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10월 실업자는 6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2.9%)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10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0.6%)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하며 10월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을 새로 썼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5.5%) 증가했다.
15~29세(-2.2%)에서는 감소했지만 20대(1.0%), 30대(7.7%), 40대(1.4%), 50대(5.8%) 등은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20대 쉬었음 인구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10월 증가전환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수준이다. 공 국장은 "육아·가사 부분이 줄어들고 있고 그 구성이 쉬었음으로 넘어가는 패턴들 많이 보인다"며 "30대 고용 자체 모습은 크게 나쁘지 않은데 비경활동 인구가 있으니까 그 중에서 쉬었음을 선택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직단념자는 3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부문 보완에 만전을 기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 촉진 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회복 모멘텀이 고용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대미 관세협상 후속조치 등 통상 리스크 완화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AI 대전환 및 초혁신경제, 생산적 금융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협업해 청년 일경험 및 현장 중심 직업훈련 등 지원을 강화하고 구직·재직 과정의 어려움 해소 및 쉬었음 청년 대상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