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행촌동·창신동 등 관내 곳곳에서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을 본격화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구는 이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행촌동 210-2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정비계획 결정 및 구역 지정을 위한 관련 용역을 시행한다. 행촌동, 무악동, 홍파동이 속한 이 지역은 현재 약 1400세대가 거주 중이다.
인왕산 자락을 따라 형성된 구릉지 지형으로 총면적 7만6310㎡ 가운데 41.9%가 15도 이상의 급경사지에 속해 이로 인한 보행 단절, 차량 통행 문제가 잦다. 또 한양도성, 딜쿠샤 등 주요 문화유산 분포로 개발에 제약이 많고 주차장, 노인여가복지시설 같은 생활기반시설 역시 부족하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비교했을 때 대상지 대부분이 저층 주거지인 만큼, 주민들 역시 개발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신속한 추진을 바라고 있다고 구는 밝혔다.
구는 이번 용역으로 대상지 현황과 주민 의견을 분석해 구릉지 특화형 주택단지 조성, 교통체계 개선, 편의시설 재정비 등 한양도성자락 성곽마을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도심 속 대표 주거단지 조성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각종 규제로 더디게 진행됐던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주거환경 개선, 재산권 보호에 대한 주민 바람을 현실화하겠다"며 "주거지 노후화와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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