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막고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65개였다.

 투구 수는 65개. 포심 패스트볼(30개)과 체인지업(15개), 커터(10개), 커브(10개)를 섞어 던지며 최고 구속은 90.3마일(약 145㎞)이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8로 끌어내렸다.

 5-2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팀이 6-3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의 첫 승 수확에 이어 2연승이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10탈삼진 5실점에 그쳐 시즌 3패(3승) 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에게도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만 기록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1회 말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선두 루이스 랭기포에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마이크 트라우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사 1루에서 '타자' 오타니와 마주 섰다. 류현진과 오타니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오타니에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후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뒤엔 다시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하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째 커브가 볼 판정을 받았다.

 결국 오타니가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갔다.

 1사 1, 2루에 놓였지만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류현진은 앤서니 랜던에 2루수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2회는 공 8개로 삼자범퇴로 정리한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3회 말 실점했다.

 브랜든 마쉬와 앤드류 벨라스케스, 랭기포에 3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트라우트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오타니에 2루수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 하나와 점수 하나를 맞바꿨다. 

 4-2로 앞선 4회 위기에선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버텼다.

 2사 1루에서 브랜든 마쉬에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벨라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랭기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오타니에게는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토론토는 6회부터 구원진을 가동, 4명의 불펜 투수를 올려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토론토 타선은 1회부터 터지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초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오타니에게 선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3점을 더 뽑아냈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볼넷, 스프링어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9회 초 1사 후에는 대니 잰슨이 오타니 구원 하이메 바리아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다.

 에인절스는 9회 말 1사 2, 3루에서 마쉬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삼진을 당하며 공격이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2사 1, 2루에서 보비셋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4-2로 쫓기던 6회 초에는 게레로 주니어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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