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나사의 프로젝트인 '목시'(Moxie, Mars Oxygen In-Situ resource utilization Experiment)는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냈다.

 목시는 2020년 나사가 발사한 화성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에 장착된 23.9x23.9x30.9㎤ 크기의 조그만 산소 생성 장치이다. 목시는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화성의 공기를 빨아들여 이산화탄소(CO₂)를 일산화탄소(CO)와 산소 원자(O)로 분리해, 산소 원자를 호흡이 가능한 산소 분자(O₂)로 결합하여 일산화탄소(CO)와 함께 대기로 배출한다.

 목시는 퍼서비어런스에 부착되어 2021년 2월 18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으며, 그 후 시간, 대기(大氣), 계절 조건 등을 바꿔가며 산소 생성 실험을 실시했다. 나사는 목시가 각각의 실험에서 최소 생성 목표치였던 시간당 6g의 산소 생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에 있는 평범한 나무가 뿜어내는 산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크기를 키운 새로운 형태의 목시가 수백 그루의 나무에서 생성되는 만큼의 막대한 산소를 뿜어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이 화성에 거주하거나, 우주선 연료에 드는 산소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4명의 우주인이 화성에서 지구까지 오는데 필요한 산소는 약 25톤에 달하는데, 이 정도 양의 산소를 지구에서 운반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효율적이며, 단기적 관점에서는 너무 비싼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번 목시의 산소 생성으로 인해 화성 탐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을 내렸다.

 이번 연구는 과학잡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행성에 있는 자원을 인간에게 유용한 것으로 변환시킨 최초의 사례이다.

 연구진 측은 목시가 일교차가 큰 화성의 특정 시간대에도 산소를 생성할 수 있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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