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쌀값의 안정을 위해 5만t(톤) 분량의 쌀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2일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 안정 대책 당·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현장 의견과 재고 상황, 쌀값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쌀값 안정 위한 추가 대책을 추진한다"며 "민간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농협 등 민간 쌀 5만t 분량을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쌀 수급 안정 대책으로 재고물량 5만t을 매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결정으로 정부는 총 10만t의 물량을 매입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확기의 평균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20만원 이상이었으나,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25일 기준 19만5000원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정부는 쌀값 하락세의 원인으로 국민의 쌀 소비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가구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재작년 대비 0.6% 감소했다. 30년전인 1993년에는 110.2kg에 달했다.
추가 매입된 쌀은 올해 식량원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협조해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신속하게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쌀값과 재고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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