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38)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께부터 도박 혐의를 받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검은색 긴소매와 바지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불법도박에 빠진 이유가 뭔가"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기 의혹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동료 연예인에게 할 말 있냐"고 묻자 "죄송하다. 조사 성실히 받고 오겠다"고 답했다.
이씨에 대한 수사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으로 시작됐다.
지난 14일 한 민원인이 이씨의 도박, 사기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냈다.
이 민원인은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민원을 신청했다며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글을 썼다.
경찰은 해당 민원을 접수한 뒤 이씨를 도박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도박할 때 지인들에게도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데뷔해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