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중…정부 “전적으로 북한 책임”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인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남북이 합의해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러한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지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2009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역시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자산인 소방서도 완전히 철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 중 우리 정부 자산이 모두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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