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조사 결과 여성 임원은 476명으로 지난해 463명보다 2.8%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숫자는 1.3%(98명) 정도 줄었지만 여성 임원은 늘어난 것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 2004년 당시만 해도 13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114명으로 첫 100명 시대를 연 데 이어 2018년 200명대(216명), 2021년 300명대(322명), 2022년 400명대(403명)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중은 올해 6.5%로 최근 3년간 계속 6%대에 머물고 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숫자는 올해 79곳으로 지난해보다 5곳 많아지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IT 관련 업종에서만 180명으로 37.8%를 차지했다.
올해 여성 임원 중 상당수(422명)는 197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년도 별로 보면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137명(28.8%)으로 가장 많았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49세인 1976년생이 46명으로 최다 집계됐다.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80명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CJ제일제당과 네이버는 각각 25명으로 많았고, 현대차도 24명으로 여성 임원을 20명 이상 다수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기업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여성 사내이사는 10명이다. 이중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정애 사장은 최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 자리에 같은 여성이자 로레알과 유니레버 뷰티&웰빙 한국 총괄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던 이선주 사장이 새로 영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