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10일 SK오션플랜트 매각 논란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해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대책을 논의하며 "고성군민 동의 없는 매각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서 SK오션플랜트 매각설과 관련한 현황 및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매각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협력업체 고용 불안과 지역경제 침체 등과 관련해 이해관계자인 지역 주민, 협력사 의견을 수렴하고자 참석했다.
이날 오전 고성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현장 시찰을 시작으로 고성군 유스호스텔 회의실에서 최규동 동해면발전위원장, 박용삼 전 고성군의회의장, 손상재 거류면발전위원회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부 측에서는 김봉석 지역경제진흥과장, 최선혜 지역경제진흥과 사무관이, SK 측에서는 이경남 SK 지주회사 부사장, 조석훈 SK에코플랜트 부사장 등이, 경남도에서는 성수영 투자유치과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이 참석했다.
허 위원장은 "그동안 고성군민들은 SK라는 대기업을 믿고 많은 희생을 감수해왔는데 느닷없이 SK 에코플랜트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고성군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SK오션플랜트의 매각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SK 측 관계자는 "12조원에 달하는 SK에코플랜트의 부채 부담으로 인해 매각이 불가피하다"며 "SK는 매각 이후에도 1000억을 재투자 지분의 일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최규동 위원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삶의 터전을 내어주며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했는데 갑작스런 매각 이야기를 듣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불가피하게 매각을 해야 할 입장이라면 3년여 동안 겪었던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보상책을 내놔야 할 것이며 계속 사업을 진행한다면 재투자와 지원에 대한 약속이 필요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산자부와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기회발전특구 1호인 고성 양촌·용정지구의 특구 지정이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