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 전경
창원특례시의회 전경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 시의원들이 불과 두 달 만에 또 다시 해외 시찰에 나서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산을 소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시찰에는 대만의 박물관과 위스키 증류소 견학이 포함되면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 더욱이 이번 출장은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여했다.

지난 10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 10명과 사무국 직원 4명 등 14명이 지난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4박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떠났다.

이번 시찰에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3600여만원이다.

창원시의원들은 지난 9월에는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을 다녀왔는데 불과 두 달 만에 또 다시 해외 시찰에 나선 것은 외유성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찰에 참가한 시의원들 중 일부는 구체적인 일정은 물론 어떠한 목적으로 시찰에 나선 것인지 모른 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창원시의원은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1월에 꼭 나가야 했는지에 대해 동료 의원으로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찰에 동행한 손태화 창원시의장은 "대만이 한국과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고, 그런 규모들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대만을 한 번도 안 갔다 온 것 같다"며 "당초 예산이 편성돼 있는 것이고, 4년 전에 이렇게 하기로 해서 4분의 3은 갔지 않느냐"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창원시의회는 지난 3~5일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수원시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서 의정연수를 개최했다.

하지만 민주당 창원의원들은 손 의장의 의회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전원 불참했고, 국민의힘 의원 24명만 참석한 상태로 연수를 진행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에 대해 손 의장은 "의장의 절차 위반이나 권한 남용이 없음에도 정치적 판단으로 연수를 거부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며 연수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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