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랭킹 76위로 한국보다 54계단 아래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한다.

이번 일정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직전년도에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소집 전부터 주축 자원들을 대거 잃는 변수를 맞았다.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를 시작으로 백승호(버밍엄), 이동경(울산 HD) 등이 다쳐 낙마했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를 통해 가져갈 다양한 실험에서 중책을 맡아야 하는 황인범의 공백이 뼈아프다.

직접 대체자로 볼 수 있는 백승호까지 부상을 당해 중원 조합에 어려움을 겪을 홍 감독이다.

이들의 빈자리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김진규(전북) 그리고 대체 발탁된 서민우(강원FC)가 채울 예정이다.

스리백도 어떤 조합으로 나올지가 관심사다.

홍 감독은 지난 10월 A매치 이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박진섭(전북 현대) 조합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민재가 왼쪽 중앙 수비, 박진섭이 스리백의 가운데에 또 한 번 기용된다면, 남은 오른쪽 중앙 수비 자리를 놓고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경쟁할 거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 자원 경쟁도 볼거리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오현규(헹크) 그리고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번 11월 A매치 명단에서 공격수로 발탁됐다.

최근 경기력, 이름값 그리고 주장이라는 멘털적인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손흥민의 선발이 예상된다.

다만 오현규는 홍명보호 소집 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데다, 지난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던 파라과이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감각적인 면에서는 오현규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조규성은 홍명보호에 적응하는 데 조금 더 초점을 둘 거로 보인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 무대까지 진출했다.

성공적인 2023~2024시즌을 보냈으나,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 때문에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최근 복귀해 경기 감각을 되찾았고, 11월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 갖췄다. 다만 경기 감각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용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표팀이 기운을 줘서 힘을 받고 소속팀에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발탁했다"며 "이번엔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선수한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팀 적응 쪽에 좀 더 무게를 둔 발탁이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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